TOP
  • 트위터 로고
  • 페이스북 로고
  • print
  • plus
  • minus

보도기사

도시가스사 CEO 릴레이 인터뷰 2008-06-26 14:30:53

“앞장서 찾아가는 영업 펼칠 터”
감성경영으로 직원 사기진작, 미래 TFT 구성도
경쟁시대엔 소형社 생존 한계…공동투자전략 필요


“2003년 한보에너지를 인수했을 때 판매량이 8600만㎥에 매출액도 350억여원에 불과했습니다. 법정관리에 묶여 직원들이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것은 물론 영업도 거의 펼치질 못한거죠. 하지만 인수 이후 2년만에 판매량이 배로 늘었으며 올해는 2억5천만㎥, 1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서해도시가스 윤웅하 사장은 2003년 당시 한보에너지를 인수하자마자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모든 힘을 쏟았다. 불투명한 거취와 급여 동결등으로 침체돼 있는 직원들의 힘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였다. 모든 직원들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장이 앞장서 연봉과 복지환경 등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내면의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감성경영을 펼쳤다.

직원 가족들에게 가정통신문 형태의 편지도 보냈다. 고용안정 등을 위한 자신의 경영방침을 비롯해 회사의 발전 가능성과 밝은 미래가 담긴편지를 보내 직원과 가족 모두의 안정과 신뢰를 이끌어내고 업무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밖에 업계 최초로 완전한 팀제를 구축하고 업무지원부서엔 ‘안전공급과 영업, 고객지원’을 위해서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는 엄명도 내렸다.
이같은 그의 열정과 직원들의 노력은 곧이어 2년 연속 국내 도시가스사중 판매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8600만㎥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2년만인 지난해에 1억5500만㎥로 늘었고 매출 역시 350억원에서 700억원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올해는 거의 1억㎥를 더 늘려 2억5천만㎥의 판매량과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까지 세웠을 정도다.

“3년 동안 쫓아다니며 영업한 결과 연간 3000만㎥를 사용하는 KCC에 올해 초 본격적인 가스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요처로부터 50억원을 무이자로 융자받아 매월 요금의 15%씩을 상환하고 있어요. 앞으로 산업용 수요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는 것은 물론 가정·영업용 신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찾아가는 영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서해도시가스는 공급권역내에 새로 건설되는 농공단지 등이 있으면 최초 설계할 때부터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앞서가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만을 내세워 지역사회 발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윤 사장의 경영방침 아래 가정·상업용 수요개발 등 주민요청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당진과 서산에만 그쳤던 도시가스 공급지역이 올해엔 홍성과 예산(덕산)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

윤 사장은 그동안 국내 도시가스사가 온실속에서만 자라 국민들로부터 소위 ‘안전빵 사업’이란 인식이 팽배하다고 지적한다. 또 앞으로 구조개편 등이 본격화되면 시장원리와 경쟁체제 도입이 필연적인 만큼 도시가스 종사자 모두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용이 90%가 넘는 서해도시가스 현실을 감안해 그는 직원 CS교육과 수요처에 대한 기술서비스 강화를 통해 미래에 닥칠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시작인 측면도 많지만 언젠가는 닥칠 한계에 대비해 대체에너지 등 R&D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미래 성장전략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했죠. 하지만 지방회사의 경우 자본과 규모 등에서 힘든 점이 많아요. 앞으로 도시가스사간 공동투자나 지역별 합작형태 등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그는 가스공사 민영화時 특정재벌에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인수·운영하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도시가스사가 많은 투자를 통해 첨단 안전시스템을 확보한데 반해 배관 안전점검원 제도나 매설심도 등 각종 법규는 이에 따라오지 못하고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